[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주저앉으며 닷새째 하락 마감했다. 장중 전해진 금리인하 소식은 오히려 그만큼 경기가 악화됐다는 반증으로 작용,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4일(종가 1783.13)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00포인트(2.25%) 내린 1785.3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개장했던 지수는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선 뒤 반등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외국발 악재를 언급하고 있다. 이날 중국에선 2분기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호주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는데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2만7000명 감소로 나왔다. 상품위주 산업이 발달된 호주의 경기 둔화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개인은 489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1억원, 13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5809억원어치의 순매도 매물이 나왔다. 차익거래 3260억원, 비차익거래 254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옵션만기일이었던 이날 어치의 매물이 추가로 출회됐다. 차익에서 2006억원, 비차익은 1347억원.
주요업종은 의료정밀(1.48%)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철강금속(-2.69%), 기계(-2.28%), 전기전자(-2.15%), 운송장비(-2.27%), 유통업(-2.18%), 전기가스업(-1.26%), 건설업(-1.28%), 운수창고(-3.36%), 통신업(-1.11%), 금융업(-2.43%), 은행(-1.36%), 증권(-1.2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KT&G(3.81%)를 제외하곤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2.42%)를 비롯해 현대차(-3.10%), 포스코(-2.99%), 기아차(-1.23%), 현대모비스(-2.19%), LG화학(-3.45%), 현대중공업(-1.77%), 삼성생명(-2.64%), 신한지주(-3.27%), 한국전력(-1.78%), SK하이닉스(-3.05%), KB금융(-2.18%), SK이노베이션(-2.82%) 등이다.
이날 코스피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05종목 오름세,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16종목 내림세를 보였다. 75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0원 오른 1151.50원을 기록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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