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탤런트 최수종(50)-하희라(43) 부부가 인체조직을 기증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박창일, www.kost.or.kr)는 최근 최수종-하희라 부부로부터 직접 인체조직 기증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장기기증운동을 통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왔던 최씨 부부가 지인을 통해 미국에서는 인체조직도 기증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한국에서도 인체조직이 가능한지를 알기 위해 웹사이트 검색 후 기증 신청을 해온 것.
지원본부 관계자는 "최수종씨가 직접 본부에 전화를 걸어 신청을 했고, 주소 확인 후에야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최수종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좋은 뜻이 왜곡될 수 있다고 완곡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최씨 부부는 인체조직 기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저 신앙인(기독교)으로서 삶을 실천할 뿐"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일 이사장(건양의대 의무부총장)은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인해 장기 기증에 비해 척박한 인체조직기증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중한 생명나눔의 실천이란 것을 우리 국민들이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인체조직 공급량의 약 7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인체조직 기증자는 100만명당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 이사장은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인체조직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인체조직 기증자가 100만명당 20명 이상은 돼야 수입의존도도 줄이고 인체조직이 필요한 환자들을 원활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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