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에게 "자기 꿈만 이뤄지면 뭐하나, 국민 꿈이 이뤄져야지"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후보가)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지방에 내려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제발 스스로 자기 책임을 다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새누리당이 국민을 속였다"며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이 한 달 만에 쇼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에서 '본인이 살기 위해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민주당 원내대표지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이런 얘기나 하니까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칠푼이'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내가 팔을 흔들면서 진두지휘 했다며 오보를 냈는데 나는 당시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퇴의사를 밝힌데 대해 "현병철 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내곡동 사저 특검법,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등 7월에 국회에서 해결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을 생각해서 국회로 얼른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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