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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도 '룰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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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만 완전국민경선제 긍정적
손학규·김두관·정세균, 결선투표제로 연대하나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경선 룰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경선기획단)이 추진하는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문재인 상임고문 측만 긍정적이다. 나머지 주자들은 불만을 표시하며 문 고문을 견제하기 위한 연대에 나섰다.

12일 문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빅3(김두관ㆍ손학규ㆍ정세균)' 후보 측은 지난 9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현 경선기획단의 경선룰 잠정안이 문 고문에게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해졌다. 특히 문 고문의 최대 지지기반인 친노(親노무현) 세력이 대거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에 동원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투표자의 표와 당원ㆍ대의원 투표자간 표에 차등을 두지 않는 '1인1표제'는 당내 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고문을 사실상 추대하는 방식으로 분석된다. 빅3 진영에서는 당연히 반대한다. 여기에 군소 후보(조경태ㆍ김영환)들은 예비경선(컷오프)에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캠프 대표자가 참여하는 12일 경선기획단 회의에서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결선투표제는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간 재투표를 치르는 방식이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고문에게는 달가울 게 없는 룰이다. 경선기획단은 경선룰 마련 과정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검토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전 지사와 손 고문 측은 결선투표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김 전 지사 측 문병호 의원은 "이제 국민이 완전국민경선제에 신선함을 못 느낀다"며 "결선투표는 번거롭더라도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고문 측은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르지 않는 조건에서 결선투표에 긍정적이다. 이들이 결선투표제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설사 경선에서 문 고문에 밀려 2위에 그치더라도 '비문재인 연대'를 통해 극적 반전을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셈이 깔려있다.


문 고문 측 김경수 공보특보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경선을 선호한다는 원칙 이외에 (경선 룰을 둘러싼) 각론은 당에 맡긴다는 입장"이라며 "후보별로 경선룰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 당이 이를 잘 수렴해 정리할 것"이라고 경선 룰 변경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편 범야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정중동'의 행보를 끝내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안 원장은 이달 중으로 정치 사회에 대한 비전이 담긴 자전에세이를 낼 예정이다. 안철수재단 창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출마결심 임박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안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7월 중 에세이가 나오는 것은 확실하지만, 오늘 일부 언론이 보도한 대선출마 결심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들이 자기들이 주장하고 이를 스스로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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