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31일 장 마감 후 서비스 중단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털 및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코스콤의 ‘바로(VARO)매매 서비스’가 개시된지 5년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오는 31일 장 종료후 바로매매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종료 서비스는 유선인터넷으로 접속하는 ‘바로매매웹’과 2세대(2G) 피처폰으로 사용하는 ‘바로매매왑(WAP)’, ‘바로매매 케이블TV’ 등이다. 계좌체제 일부 변경 및 한화투자증권과의 합병으로 인한 업무 변경이 예정돼 있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바로매매서비스는 코스콤이 인터넷 포털, 이동통신 등 매체사와의 제휴를 통해 투자자가 각 매체에서 제공하는 증권정보를 이용하면서 신속하게 매매주문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2008년 11월 개시했으며, 현재 15개 증권사 및 13개 인터넷 포털과 2개 이동통신서비스업체가 가입했다.
코스콤은 바로매매서비스를 당초 지난해까지 62개 국내 증권사 전부를 가입시키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시켜 주식거래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참여한 증권사는 4분의 1에 그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매매서비스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바로매매서비스를 통한 증권사별 거래규모는 전체 거래액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HTS나 MTS는 증권사의 핵심 서비스인데, 이를 포스콤 서비스로 단일화한다면 경쟁 차별화 요소가 없어지는 셈이니 증권사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관계자는 “향후 1~2년은 MTS가 대세를 이루겠지만 조만간 증권사 1곳이 추가로 이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만 봐도 타 서비스 이용자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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