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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톡' 사기 들통…카톡서 날 '차단'한 사람 진짜 알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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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터넷에 일명 '카카오톡 배신자톡'이란 가짜 허위 프로그램 광고로 수 천만원을 벌어들인 '무서운'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터넷에 허위 광고로 부당수익을 올린 혐의로(컴퓨터 등 사용 사기) 고등학생 A모 군(18)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수의 인터넷 사이트에 카카오톡에서 자신과의 채팅을 차단한 친구를 찾는 프로그램 '배신자톡' 광고를 올렸다. 이를 통해 회사원 B모 씨(40) 등 모두 3287명으로부터 한 명 당 1만~1만5000원씩 다운로드비를 받아 모두 4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의 범행을 알고도 사이트에서 광고를 내리지 않고 신고도 하지 않은 인터넷 사이트 업체 사장 2명은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A군의 '천재적인' 범행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A군은 지난 4월 인터넷 악기판매 사이트에서 180만원 어치 기타를 주문한 뒤 물건 값의 100분의 1인 1만8000원만 입금한 다음 사이트를 해킹해 정상결제된 것으로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A군은 같은 방법으로 모두 85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중학교 시절부터 오랜 기간 인터넷 웹하드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컴퓨터 실력을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서 담당 형사는 "인터넷과 전자결제에 대해 거의 통달한 수준이었다. 인터넷 쇼핑을 하는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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