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시가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 재 민영화 추진에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오는 8월 13일 민자사업자 '인천공항급유시설(주)'의 운영기간이 끝나면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가 시설을 무상으로 넘겨받아 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측에 "급유시설을 매입(예상가 1985억원)한 뒤 민간입찰로 새 운영자를 선정하라"고 권고한 정부 방침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이다.
시는 정부가 급유시설을 기부체납 받은 뒤 인천공항공사에 무상 현물 출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정부로부터 급유시설을 돈을 주고 사들이게 되면 그만큼 공항 설비투자에 쓸 재원이 줄어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아울러 인천공항공사가 급유시설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되 실질적인 운영권을 매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래야 급유시설 운영수익이 공사로 들어가 공항에 재투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급유시설을 시작으로 민자 운영기간이 차례로 종료되는 다른 주요시설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도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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