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학생들에게 잔혹한 체벌·성희롱·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 한 초등학교 A교사가 학부모들에게도 폭언과 협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의 한 학부모는 10일 아시아경제에 체벌ㆍ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A교사가 평상시 학부모들에게도 폭언·협박을 해왔다고 제보했다.
이 부모에 따르면 하루는 한 아이의 할머니가 학교를 찾아가서 A교사와 상담을 했더니 "그런 공부도 못하는 애는 학교 다닐 필요없다. 학교 보내지 마라"고 폭언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상담차 찾아갔다가 "일부 학부모들이 나한테 **한다. **해 봤자 나는 끄떡없다. 내가 그 부모들 애를 데리고 있다. 그 애들한테 내가 잘해줄 거 같냐. 부모들 지랄하면 할수록 애들만 힘들어진다"고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
한편 A 교사는 지난달 20일 소란을 피운 학생의 귀를 찢어질 정도로 잡아 당겨 피가 나는 부상을 입히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ㆍ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A교사가 교실에서 "옥황상제와 내가 수시로 통화한다"며 전화 거는 시늉을 한 뒤 "네 옥황상제님! ○○를 아무데나 때리라고요? 네, 막 때리라고요"라며 여학생을 나무도끼로 이곳저곳을 때리다가 마지막에는 성기를 때렸다고 주장하는 등 충격적인 증언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나무도끼로 맞았고, 남자아이들의 바지를 강제로 벗기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학부모 15명은 지난 3일 관할 교육청에 집단민원을 제출하고 '국민신문고' 코너에 A교사를 징계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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