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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장동건 부인 말고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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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힐링캠프>, 장동건 부인 말고 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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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고소영이 결혼 후 첫 토크쇼에 출연했다. 2007년 이후 작품 활동 없이 “CF에서 짧게 짧게 봐 온” 고소영은 “신비주의 이미지를 깨고 싶”어 <힐링캠프>를 찾았다. 평소 본능에 따라 말하는 고소영이 불안했던 남편 장동건의 예상 질문 덕일까. 그녀는 직설 혜진의 육하원칙 질문 공세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 장동건과의 연애, 결혼 생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놓았다.

Best or Worst
Best: 어차피 ‘모 아니면 도’일 수밖에 없었다. 고소영, 장동건 부부는 ‘한국의 브란젤리나’라 불리는 스타 커플이고 그만큼 그들의 삶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대해 아침 방송의 와이드 쇼가 아닌 토크쇼에서 굳이 듣고 싶을 만큼 궁금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재미의 여부 심지어 호오가 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 동안 작품 활동을 쉬고 있는 고소영을 섭외한 이상 <힐링캠프> 역시 한 쪽을 선택해야 했다. 결국 <힐링캠프>는 전자를 택했고 적어도 그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하는 시간이었다. 이는 데뷔 시절부터 솔직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신세대의 아이콘이었던 고소영답게 “고소영의 직업은 장동건의 부인이다” 같은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한 게스트의 힘도 컸다. 고소영은 혼전임신에 대해서도, 최고급 산후조리원 논란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나도 고소영인데” 장동건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시선에 대해서도 굳이 거창한 이유를 대거나 돌려 말하지 않고 스스로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이야기했다. 게다가 방송 말미 예고에서 알 수 있듯 이번 <힐링캠프>의 진짜 본편은 다음 주다. 에피타이저로 이 정도면 충분히 상쾌하고 흥미롭고 심지어 충실했다.


동료와의 수다 포인트
- 자고 일어나 처음 보는 게 장동건의 콧대라는 것보다 정우성에게 “우성아”라고 할 수 있는 게 더 부러운 <비트> 열혈팬 1인
- “자전거 타고 장 보면 느낌이 좋다. 유럽에 살고 있는 것 같고.” 우리, 착각하지 맙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자전거’도 ‘장 보기’도 아닙니다. ‘고소영’입니다.
- <신사의 품격>은 <힐링캠프>에 PPL 비용을 지급해야 할 듯. 고소영이 팔짱 끼고 볼 걸 생각하니 갑자기 드라마가 재미있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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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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