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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참 희한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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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드론(무인기) 사용을 크게 늘리고 있는 미군의 기묘한 드론 훈련법이 공개됐다. 바로 민간 차량을 추적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공군이 민간 차량을 추적하면서 드론 조종사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드론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참 희한한 방법 미군이 운용중인 중고도 무인기 '프레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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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에서 남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 동쪽 끝에 있는 홀로먼 공군기지가 미군의 드론 조종사 훈련을 위한 1차 훈련기지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드론 조종사들은 활주로 옆에 있는 모래색 트레일러 안의 편안한 의자에 앉아 조이스틱과 스로틀로 드론을 이륙시키면서 몇날 며칠을 보낸다. 그의 파트너인 센서조작사는 스크린위에 나타나는 희미한 이미지를 주목하다 레이저로 표적에 미사일을 겨냥한다.


홀로먼 공군기지는 연중 몇 개월은 눈이 서려있는 6만 에이커의 불모지대에 있어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에서 프레데터와 리퍼 무인기를 조종할 파일럿 훈련에 안성맞춤이라고 NYT는 전했다.


NYT는 기자가 지난 2월 이 기지 지휘소를 방문했을 때 대형 평판 스크린 TV에는 상공을 날고 있는 드론의 영상이미지가 나오고 있었다면서 기지 주변 고속도로를 지나는 하얀색 SUV가 스크린의 십자선에 들어왔으며 남쪽으로 갈 때 계속 추적됐다고 전했다.


드론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참 희한한 방법 레이저 유도폭탄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MQ-9리퍼


차가 사라지자 드론은 다른 차량을 따라가기 시작했고 한 기자가 “민간 차량을 이용해 적 추적 연습을 하느냐”고 묻자 한 공군 장교는 “이건 연습임무”라고 말한 뒤 서둘러 방을 나갔다고 NYT는 덧붙였다.


NYT는 미 국방부는 드론 편대를 30% 늘리고 있고 미군 수뇌부는 1년여 안에 공군 무인기 조종사 숫자가 유인이 조종사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드론 훈련이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비밀로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세가지 드론 프로그램을 운용중인데 첫째는 미 국방부가 승인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운용중인 것으로 공개된 것이다.나머지는 비밀로 분류된 것으로 미중앙정보국(CIA)과 합동특별작전사령부가 운용하고 있다.


전투에서 드론 사용증가에 따라 미 공군은 드론 조종사 교육도 바꿨다. 훈련생들은 과거 기존 조종사 훈련을 받고 입교하는 것과 달리 군 입대후 몇 달뒤 홀로먼 공군기지로 보낸다. 미 공군은 채 2년도 안되는 기간에 프레데터와 리퍼의 자격을 갖춘 조종사를 양성한다.


드론 훈련에 따른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시야가 좁은 화면을 보고 이착륙을 하다보니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


아울러 실제 움직임과 조종사가 스크린으로 보는 것 사이에는 반응시간 즉 시차가 있어 지상의 이동하는 표적 타격을 어렵게 한다.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도 이런 점을 알고 상공에서 드론 소리가 나면 신속하게 이동한다고 NYT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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