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문]이명박 대통령 제93차 라디오·인터넷연설

시계아이콘02분 2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금년 여름휴가 때는 국내여행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행히 이번에 내린 비로 가뭄이 거의 해갈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마는 농민들 시름을 덜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장마걱정을 또 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달 17일부터 열흘 간 멕시코 로스카보스 G20 정상회의와 브라질 리우국제환경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서, 칠레, 콜롬비아를 순방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콜롬비아 방문에선 한-콜롬비아 FTA협상을 최종 타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콜롬비아는 우리와 인구도 비슷한 자원부국으로, 이번 FTA협상 타결을 계기로 칠레, 페루와 함께 남미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금년 경제성장전망을 낮추고 있습니다. 우리도 성장률을 부득이 3.7%에서 3.3%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는 2% 대로 안정시킬 것입니다.


2008년 이후 우리 경제 체질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번 위기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마는, 정부는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비상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 전선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지마는, 내수까지 위축되어선 안 됩니다. 내수가 조금 좋아지면 지역과 서민경제, 서민들 일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국내 관광산업이 그 영향이 큽니다.


우리 국민의 연 평균 여행일수는 7일인데, 하루만 더 국내 여행을 하면, 수요는 2조 5천억 원이 늘고 일자리도 5만 개나 창출됩니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국내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90% 이상이 금년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고, 휴가비도 조금 늘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여행, 문화 바우처를 통해 취약계층의 관광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금년 적절한 시점에 제대로 된 휴가를 가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거듭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며 정말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근래 대한민국에 가 볼 데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몇 곳을 오늘 추천할까 합니다. 지난 해 이맘 때 여러 곳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 곳에 다녀오신 분들이 다들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곳들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 구석구석에는 숨겨진 좋은 여행지들이 정말 많습니다.


전국 1,800 킬로미터 4대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각 지역의 독특한 멋과 정취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대강 자전거 종주 인증자가 벌써 만 명을 넘어섰고, 외국인들의 관심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 자전거 마니아들이 여행 중에 있고, 가을에는 단체로 자전거 투어를 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유럽이나 북미 쪽 사람들도 내년쯤이면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임진강 임진마을은 황복으로 유명하고, 인근 율곡리 화석정은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학문을 논했던 장소입니다.


영월 한반도 마을은 동강과 서강의 두 물결과 첩첩한 산자락이 어우러진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금강 길에는 옥천 도리뱅뱅이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인근에 아름다운 서정시 '향수'로 유명한 시인 정지용 생가가 있고, 1500년이 넘는 신라 고찰 용암사에서는 장엄한 해돋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진안 원촌마을은 말의 귀 모양을 한 마이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낙동강 길에 있는 영주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고 해서 무섬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내성천과 서천이 합류해 마을 전체를 태극 모양으로 한 바퀴 휘감고 있고, 예전에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외나무 다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함양 개평마을은 선비의 마을로 수려한 누각과 정자, 고택이 즐비합니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이 태어난 마을로, 일두 고택에선 조선 사대부가의 정신적 품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섬진강 쪽으로는 징검다리와 아홉 구비 물줄기가 만든 임실 구담마을의 절경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영산강 길을 달리다 보면, 전라도 삼백리를 흐르다 영산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무안 하늘백련마을이 있습니다. 원래 갯벌이었던 이곳에는 이제 은은한 백련이 피어 있습니다. 저녁에 달 뜰 때도 좋고, 바람이 연잎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천 개가 넘는 섬이 있고, 사람이 살고 있는 섬도 500여 개에 이릅니다. 자연이 깎아 놓은 조각으로 불리는 여수 백도, 짝지 해변이 유명한 신안 가거도와 같은 국토 끝섬의 매력적인 피서지를 찾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한창입니다. 이제 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되었고, 좀처럼 보기 힘든 기회이니 많이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형편 상 여행을 갈 수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마는, 국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휴가길, 물놀이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부탁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2307:00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윤상현 "국가 백년대계 걸린 청문회, 초당적 개혁 나서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2007:00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1907:00
    野일 땐 '강화' 與일 땐 '침묵'…개선 없는 인사청문회
    野일 땐 '강화' 與일 땐 '침묵'…개선 없는 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국회 차원에서의 개선 논의는 미미하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운영된 지난 25년 동안 200건이 넘는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것은 단 8건에 불과하다. 야당일 때는 인사청문회 제도 강화를 외치다가도, 여당이 되면 소극적으로 변하는 한국 정치 지형 탓이다. 검증보다는 흠집 내기에 치중하는 인사청문회가 지속되는 이유다. 19일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 6월 인사청문회법이

  • 25.06.1907:00
    사전검증 철저한 美…한국은 '고무줄' 잣대
    사전검증 철저한 美…한국은 '고무줄' 잣대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1807:00
    능력 제쳐두고 후보자 흠결만 찾아... 인사청문회 공포만 키워
    능력 제쳐두고 후보자 흠결만 찾아... 인사청문회 공포만 키워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1912:31
    "3W 혁신…韓 중기 위한 산업 AI 인재 키워야"
    "3W 혁신…韓 중기 위한 산업 AI 인재 키워야"

    "라이트 아웃 팩토리(무인·자동화 공장)는 걱정 없는 공장(worry-free factory)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예측을 통해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제이 리 미국 메릴랜드대 기계공학과의 클라크 석좌교수 겸 산업 AI 센터장은 18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work), 낭비(waste), 걱정(worry)을 줄이는 '3W 혁신'이 자율제조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콘 부

  • 25.06.1912:28
    中, '다크 팩토리'로 제조업 대전환…어둠 속 '무인 공장' 시대
    中, '다크 팩토리'로 제조업 대전환…어둠 속 '무인 공장' 시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다크 팩토리(Dark Factory)'가 중국 제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다크 팩토리를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일으키면서 인공지능(AI) 시대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자동화가 심화할수록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크 팩토리 구축하는 中기업들…AI·로봇·IoT 기술 '총집결'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

  • 25.06.1910:45
    "대량 생산서 AI 초정밀 시대로"
    "대량 생산서 AI 초정밀 시대로"

    한국 제조업은 '대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거대한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는 원가 절감에서 '초정밀'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 손이 덜 타는 방식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제조공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식 카이스트(KAIST) AI대학원 교수 겸 AI 자동

  • 25.06.1910:38
    BMW부터 BYD까지… AI가 다크팩토리 주도
    BMW부터 BYD까지… AI가 다크팩토리 주도

    인공지능(AI) 자율 제조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현장에선 이미 AI가 인간을 대신해 조용히, 쉼 없이 공정을 이끌고 있다. BMW, 폭스콘, 테슬라, 비야디(BYD) 등 글로벌 기업들은 조립·검사·유지보수까지 AI가 전담하는 자율 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무인화와 고정밀화를 실현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생산을 판단하고 주도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독일 BMW 그룹은 지난

  • 25.06.1910:10
    "AI 대전환, 부처 칸막이부터 없애야"
    "AI 대전환, 부처 칸막이부터 없애야"

    "로봇을 기업에서 연구하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무부처이고, 대학 연구소에서 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무부처가 됩니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해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함께 추진할 경우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인공지능(AI) 자율제조 도입에 앞서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민간과 학계에서는 '부처 칸막이'를 가장 큰 진입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AI,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