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은 8일 여론조사를 거쳐 컷오프(중도탈락)시키는 현행 경선규칙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현재 오는 2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뒤 29,30일 여론조사를 거쳐 5명으로 컷오프하는 잠정안을 마련 중이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선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후보자를 충분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여론조사를 하기 전에 후보자 TV토론회와 연설회가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불과 일주일 후에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토론회와 연설회를 하지 않겠다는 졸속적인 경선룰이 아닐 수 없다"면서 "특히 그동안 언론에 많이 노출된 후보들에 비해 신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그러한 기회보장은 필수적이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후보등록을 받은 이후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 수도권 등 4회에 걸쳐 TV토론회와 연설회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2-3일 간격으로 실시한다면 8월 10일경이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될 수 있으며, 애초의 잠정안에 비해 열흘 정도 늦추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후보간 비교검증의 기회를 보장하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선룰이 가능함에도 굳이 이를 무시하고 졸속적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면 특정주자들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저의가 있다는 의혹을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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