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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0.8%..2년7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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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6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0.5% 떨어졌던 지난 3월(2.8%)에 이어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이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1월(-0.4%) 이후 처음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공산품 가격의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이 전월(2.5%)보다 감소한 0.3%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2.4% 증가에 그쳐 지난 4월 8.1%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뒤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화학제품(-3.2%)과 1차금속제품(-4.8%),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1.5%)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실제로 두바이유는 지난 5월에는 배럴당 107.32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배럴당 94.38달러를 기록하면서 한달 새 12.1%나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과 수산식품 등이 하락하면서 0.2%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는 0.8% 올라 전월과 같았다. 전력·수도·가스는 7.8% 상승해 전월(7.7%)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날씨 등의 영향으로 이달에는 농산물 가격이 다소 상승할 수 있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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