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강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으며, 당초 기대보다는 회복 강도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하반기 경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초 전망보다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는 시기가 지연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도 고용 지표에서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 그는 "50~60대의 고용이 늘어난 데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취약한 노후 소득보장 체계를 고려하면 이들이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건 사회 통합과 소득 분배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경기둔화 속에서도 고용 지표는 나쁘지 않은 배경을 묻자 박 장관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가 올해부터 (기업이 사람을 뽑으면 세금을 깎아주는)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제도로 전환된 것 등이 고용의 견조한 증가세에 이바지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고용 증가세가 가계소득수지 개선과 소득분배 개선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요사이 소득분배 상황이 나아지는 건 우리 경제의 희망의 전조"라고 언급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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