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운드 복귀에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야쿠르트 구단은 “임창용이 군마 현에 위치한 타테바야시 병원에서 오른 팔꿈치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라고 5일 저녁 밝혔다. 구단 측이 완치까지 예상하는 시간은 약 1년. 치료, 재활 등에 가속이 붙을 경우 단축될 수 있지만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 등으로 빠른 복귀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때문에 임창용은 벌써부터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시달린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 야쿠르트 구단과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임창용과 구단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나머지 1년이 연장되는 조건이다. 불투명해진 복귀 시점에 적지 않은 나이로 그 가능성은 무척 희박해 보인다. 더구나 최근 팀 내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야쿠르트가 올 시즌 토니 바넷이라는 걸출한 마무리를 얻은 까닭이다. 바넷은 6일까지 등판한 3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2 2홀드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건스)에 이어 일본프로야구 전체 구원 부문 2위를 달린다.
그렇다면 내년 시즌 임창용은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 일본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리그에 계속 남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야쿠르트가 아니더라도 한신 타이거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영입을 타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신의 붙박이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는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임창용은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충분히 부상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17경기에서 13세이브를 올린 브라이언 폴켄버그(평균자책점 2.12)를 보유하고 있지만 임창용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게중심은 여전히 야쿠르트 잔류 쪽에 더 쏠려있다. 일본야구 관계자는 “2005년 수술을 받았던 조브클리닉이 아닌 야쿠르트 구단 지정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임창용의 잔류 의사를 엿볼 수 있다”며 “5억 엔으로 알려진 내년 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내용은 다소 낮은 기본 연봉에 성적에 따른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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