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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돈 안된다" 소액상가에 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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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양극화]④상가투자 패턴, 비싸거나 싸거나.. 30억대 이상 아니면 1억~2억대

"아파트 돈 안된다" 소액상가에 돈 몰려 분양 중인 민간 건설사의 단지내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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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변호사 박모(46)씨는 지난해 강서구 화곡동의 상가 점포를 32억원에 분양받았다. 박씨는 이곳을 대형 은행에 임차를 해주고 매달 13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보증금은 7억원이며 수익률은 7%다. 임차인이 대형 은행이라 임대료 체납 걱정은 없다. 주변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상가 가치도 오를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잠실과 여의도 등지에 아파트 3채를 보유한 이모(53)씨는 상가투자로 한 달에 수천만원을 벌어들인다. 서초구 반포래미안 단지내 상가 1층을 27억원에 분양받아 제과점에 임차를 줬다. 보증금 5억원, 월세 2000만원으로 수익률은 8% 이상이다. 계약기간도 5년으로 긴 편이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거주하는 김모(45)씨는 2억6000만원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인천가정지구의 단지내 상가 점포를 분양받았다. 당초 강남권 오피스텔을 알아봤으나 분양가가 비싸 소액 상가투자로 눈을 돌렸다. 분양받은 상가는 아파트가 가깝고 횡단보도를 끼고 있어 입지가 좋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00만~130만원을 받으면 수익률 7% 이상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매달 임대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도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투자패턴은 1억~2억원대의 상가 점포를 분양받거나 30억원 가량 뭉칫돈으로 대형 상가를 확보하는 식이다. 중간 가격인 10억원대 상가에 투자하는 수요는 드물다. 어중간한 상가는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아서다. 소득수준 양극화로 인해 투자 여건도 녹록지 않다.


이에 따라 집값 하락 속에 소액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이 일반 상가투자를 어렵게 여기며 아파트단지 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단지내 상가는 1억~2억원 정도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어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아파트 돈 안된다" 소액상가에 돈 몰려 LH 단지내 상가 상반기 공급 현황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제공.


실제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LH의 단지내 상가의 인기는 높다.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LH가 신규로 공급한 단지 내 상가는 총 118개 점포로 이 중 97개 점포가 낙찰돼 82.2%의 낙찰률을 보였다. 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도 평균 157% 정도로 평택소사벌지구에서는 최고 199.46%까지 치솟았다.


그렇다고 LH 단지내 상가 투자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최근 단지내 상가 공급가격이 싸지며 관심이 적잖은데 공급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상권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 수익률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발전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교적 적은 금액의 단지내 상가 투자가 많은 데 비해 30억원이 넘는 대형 투자도 적잖다. 고가의 상가 점포 투자는 우량 임차업종이 들어와 안정적인 수익을 맺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안 연구원은 "기업형수퍼마켓(SSM)이나 은행 같은 우량 업종은 5~10년까지 장기 임차가 가능해 이런 것만 골라서 찾는 자산가들이 많다"고 했다. 이런 경우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규모가 커 많은 월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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