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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하늘도시 입주 한달앞...민심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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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이 달 말 입주시작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향후 12만 명이 살게 될 인천 '영종하늘도시' 입주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열악한 생활 기반시설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아파도 약국조차 갈 수 없는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은 이제 폭발 직전이다.


5일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는 장대비 속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 달 말부터 하늘도시 첫 입주가 이뤄지는 7개 단지 입주 예정자였다. 이들은 인천경제청에 준공승인 전면 보류를 촉구했다. 여기저기서 "이 상태론 도저히 영종에 들어가 살 수 없다"는 울분이 터져나왔다.

가장 큰 현안은 역시 영종도와 인천내륙을 잇는 제 3연륙교 건설이다. 제 3연륙교 건설비가 이미 분양가에 얹어졌지만 정부의 반대로 사업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하루에 최소 1만1800원을 내야 인천을 오갈 수 있다.


단지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는 아직 공사 중이고 가로등마저 설치가 덜 됐다. 병원과 약국, 경찰 지구대, 학교 등 필수적인 기반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입주 예정자들은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준비 중이다. 6개 건설사를 상대로 분양대금 잔금납부 거부에 나설 계획이다.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얼마 전 7개 단지에서 설문을 돌려 잔금납부 거부를 위한 의견수렴도 마쳤다. 정기윤 연합회 대표는 "민사 상 책임을 져야 하고 금전적 손실도 크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현 상황을 바꿀 만한 방법이 없다. 입주 예정자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건설사 등에 대한 소송도 확대할 생각이다. 6개 건설사에 대한 계약해지ㆍ손해배상 소송과 지난 달 국토해양부ㆍ인천시ㆍLH공사ㆍ인천도시공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에는 2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를 6천명 이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5일 인천경제청장, 6개 건설사 현장소장급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오는 13일 이전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확답을 받기로 했다.


하늘도시에서 59㎡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신모(60)씨는 "명백한 사기분양이다. 제 3연륙교가 없었다면 평당 1000만원은 커녕 500만원에 준다고 해도 절대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다. 단체행동을 통해 끝까지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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