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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방키아 심리 착수..라토 前IMF 총재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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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로드리고 라토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방키아 부실과 관련 법정에 서는 신세가 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 법원은 지난해 방키아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라토 전 IMF 총리를 포함한 33명의 방키아 이사회 멤버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이번 심리는 지난해 방키아 IPO에 참여했던 소액 투자자들과 스페인 소수 야당이 방키아와 그 모기업의 횡령 가능성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군소 좌파 정당인 연합진보민주당(UPyD)은 방키아가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키아의 재정 상황을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방키아는 지난해 IPO를 통해 31억유로를 조달했다. 상장 후 방키아 주가 폭락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다.

주제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 시절 부총리를 지냈던 라토는 2004년 총선에서 국민당 대표를 원했으나 당시 아즈나르 총리는 자신의 후임으로 현 스페인 총리인 마리아노 라호이를 선택했다.


2004년 총선 후 라토는 IMF 총재로 선임됐고 지난 2007년 개인적 이유로 IMF 총재직을 그만 뒀다. 이후 라토는 2010년 스페인 저축은행 까하 마드리드의 대표에 선임됐고 까하 마드리가 다른 6개 저축은행과 통합해 방키아로 재탄생하면서 방키아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라토가 회장으로 있던 지난해 방키아는 3억900만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5월 라토가 쫓겨난 뒤 실적은 30억유로 순손실로 정정됐다.


이번 심리 관련 조사 대상에는 마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즈 전 스페인 중앙은행(BOS) 총재도 포함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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