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선수다" 김자영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선수다" 김자영 김자영이 넵스에서 마련한 사진 액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지웅 기자 yangdoo@asiae.co.kr
AD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우승이 더 목마르다."

올 시즌 상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김자영(21ㆍ넵스)이 살렸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5월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와 두산매치플레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내면서 그동안 주목받던 미모에 실력까지 검증받아 확실한 '흥행카드'가 됐다. 이제는 골프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나는 선수다"라며 더 큰 성공을 기대하는 김자영을 강남구 삼성동 넵스 본사에서 만났다.


▲ "삼촌팬을 등에 업고"= 올 시즌 상반기를 마치자마자 살인적인 스케줄이 시작됐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팬 카페 회원과의 라운드, 팬 미팅, 스폰서 사인회 등. "요즘 하루에 5시간밖에 못 자요"라는 김자영의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났다. '얼짱'이라는 애칭처럼 '삼촌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줘 팬 미팅이 특히 많았다. 팬 카페 회원 수도 2000명이 넘었다.

골프로 스타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수영을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선수로 활약했고 서울시 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운동에 소질이 있었고, 무엇보다 승부욕이 남달랐다. 골프마니아인 아버지 김남순 씨는 김자영을 골프 선수로 키워보겠다고 작심했다. 6학년 때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나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웠고, 돌아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에 돌입했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수영으로 단련된 몸과 근성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김자영은 "아마추어 시절은 평범했다"고 했다. 대신 프로 무대 도전이 빨랐다. 18세가 되던 2009년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2010년에 곧바로 정규투어로 뛰어들었다. 깜찍한 외모에 우승권을 위협하는 기량으로 루키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사실 명성을 따라주지 못하는 성적으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선수다" 김자영


▲ "상금여왕은 내가~"= 하반기 목표는 당연히 상금여왕이다. 2승을 토대로 상금랭킹(2억2477만원)과 대상포인트(96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이런저런 스케줄도 거의 소화했다. 김자영은 "골프 외적인 모든 일정을 접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며 하반기 일정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기록상으로는 아직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다. 평균타수 9위(72타), 퍼팅 수 17위(31.07타), 그린적중률 21위(75%) 등 전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김자영은 그러나 "기술보다는 체력을 보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 골프 선수치고는 몸이 가녀리다.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라 3, 4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골프에서는 체력이 절대적인 관건이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만다타바사레이디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실전 감각도 살릴 예정이다. 학교 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다. 동국대 체육교육학과에 재학 중이고, 시합이 없는 날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게 학교 측 방침이다. 김자영은 "양쪽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