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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식시장서 기업 자금조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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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금액도 줄었다.


5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PO와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된 금액은 올해 상반기 1조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인 7조5605억원에 1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IPO 공모금액과 1월부터 5월까지 유상증자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8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당시 IPO로 8070억원, 유상증자로 4조4633억원 등 연간 5조원 이상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이뤄진 IPO는 10건, 공모금액은 4589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같은 기간 36건, 3조968억원에 비해 금액 기준 14.8%나 줄었다.


아울러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급감했다. 5월말까지 유상증자 실적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2382억원, 코스닥시장 2336억원 등 총 5440억원을 조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총 4조4637억원의 12.2% 규모이며, 연간 유상증자로 4조4633억원을 기록한 2008년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같은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IPO부 조인직 팀장은 "가시적인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이 없는 점이 발행사들의 심리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며 "다만 올 하반기 이후 IT 및 소비재부품 등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면 공모시장이 턴어라운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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