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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통합진보당 온라인투표 절반 이상이 중복IP서 이뤄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0)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온라인 투표로 얻은 전체 득표 중 절반 이상이 2개 이상 중복된 아이피(IP·Internet Protocol)에서 이뤄진 투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일 IP투표자 전원이 이 의원에 투표한 것으로 드러난 지역도 일부 발견됐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4일 투표인 명부와 온라인 투표 기록 등이 담긴 서버를 분석한 결과 “총체적 부정선거 양상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관련자 소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정투표의 실상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2개 이상 중복된 IP에서 이뤄진 투표는 전체 온라인 투표자 3만 6486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1만8885명(51.8%, 3654건) 규모로 밝혀졌다. 동일 IP가 100개 이상인 경우만 8건(1347명, 3.7%)이나 됐다. 중복 IP 투표는 하나의 컴퓨터를 통해 2명 이상이 투표했다는 것을 의미해 선거 과정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이 중복 IP개수가 많은 상위 30위 이내를 들여다 본 결과 특정 후보가 100%표를 휩쓸어간 몰표 현상만 12건으로 집계됐다. 검찰 분석 결과 중복 IP에서 이뤄진 투표는 사실상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몰표 현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중복IP투표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전체 후보자에게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중복IP투표 사례가 전국적으로 포착돼 각 IP소재지 관할 검찰에 수사자료를 넘기고 부정투표 여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같은 주민등록번호나, 같은 휴대전화 번호로 이뤄진 투표, 존재하지 않는 주민번호와 휴대전화 번호로 이뤄진 투표 유형도 포착해 이들이 실제 당원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온라인 투표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진상조사특위의 1차 결과에서 지적된 현장투표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당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키로 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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