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02년 월드컵 멤버들은 여전히 내 선수들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 참가하기 위해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히딩크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팀 벤치에 서서 2002년의 환희와 영광을 떠올리며 관중석을 둘러보겠다”며 “그 때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올스타전을 찾아 경기장을 가득 채워야 한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현재 러시아의 안지 마하치칼라 사령탑을 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소속팀 전지훈련 일정을 조정하며 한국을 찾았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그는 박지성, 홍명보, 안정환 등 2002 월드컵 영웅들로 꾸려진 ‘TEAM 2002’의 감독을 맡게 된다. 4일 TEAM 2002 멤버들과 공식 훈련을 앞둔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을 여전히 내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와 같은 빡빡한 훈련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직접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통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곳곳에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인사해준다. 그 때마다 2002년의 환희와 기쁨을 느낀다”라며 “한국은 제 2의 조국”이라고 변치 않는 사랑을 전했다.
4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히딩크 감독은 오후 3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공식 훈련을 마친 뒤에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2002 월드컵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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