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진출 첫 시즌 만에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별들의 잔치’에서 배트는 담장 밖을 겨냥한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감독 추천 선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앞선 올스타 팬 투표에서 18만9866표를 얻어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2위를 기록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올스타 팀의 지휘봉을 잡은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의 추천을 받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는 건 아홉 번째다. 앞서 장훈, 백인천, 선동렬, 조성민, 구대성, 이승엽, 임창용, 김태균 등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가운데 데뷔 첫 시즌 감격을 누린 건 김태균(2010년)이 유일했다. 이대호의 성적은 바통을 넘겨받는데 손색이 없다. 3일 현재 퍼시픽리그 타점 공동 1위(44점), 홈런 2위(11개), 타율 6위(0.297)를 각각 내달린다. 출전 소식을 전달받은 이대호는 “팬과 선수가 하나가 되어 야구를 즐기는 무대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내년에는 팬 투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가 힘으로 승부하면 나 역시 힘으로 맞서겠다.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노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0일 오사카 교세라돔, 21일 마쓰야마 봇창 스타디움, 23일 이와테 현영구장에서 차례로 치러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