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87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4000억원 이상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 상승흐름이 유지됐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6.17포인트(0.87%) 상승한 1867.82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18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국내투자심리도 완화됐다.
개인은 4037억원 어치 내다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억원, 2945억원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국내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의 품을 떠난 하이마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였던 MBK파트너스는 전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따라서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이마트는 3650원(7.55%) 급등해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통신(2.51%), 건설업(3.85%), 전기가스업(1.98%)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창고(-0.79%), 보험(-0.53%) 등은 약세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4.87%), LG화학(4.98%), SK이노베이션(4.59%)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70%), 기아차(-2.39%), 현대모비스(-0.90%) 등 현대차 3인방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2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285개 종목은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48%(0.71%) 상승한 493.91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억원, 33억원 동반 매도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95억원 순매수 한 덕에 상승 마감했다.
대선 후보들이 각기 제주-목포 간 해저터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저터널 관련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울트라건설, 한국선재, 특수건설 등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3.25%), CJ오쇼핑(4.55%) 등은 올랐고 파라다이스(-3.13%), 안랩(-1.18%)은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26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612개가 올랐고 1개 하한가를 비롯해 319개가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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