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합작사 '민반'과 합의..대형마트 확장, 공격경영 시작
롯데마트 관계자는 2일 "베트남 합작투자사인 민반과 지분 매각 및 인수를 위한 합의가 마무리 됐다"며 "현재 베트남 정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이달 10일 전후로 정부의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속작업은 큰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도 최근 기자와 만나 "베트남 합작투자사의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라며 "합작투자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롯데측이 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첫 진출이후에 계속 자본증자나 투자 강화를 추진했는데 파트너사와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 지분인수를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6년 베트남 진출을 위해 자본금 1500달러 규모의 롯데베트남쇼핑(Lotte Vietnam Shopping)을 설립했다. 자본금 가운데 80%는 롯데가 투자했고, 20%는 민반이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5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진행하며 사업 확장을 검토했다. 그러나 증자 이후에도 민반의 반대로 투자는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2008년 1호점, 2010년 2호점 이후에 매장 오픈이 답보상태를 거듭했다.
롯데마트는 합작사의 지분을 사들여 지분을 100% 확보한뒤 공격적으로 현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베트남 내에 총 15개 이상의 대형마트 매장을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그룹은 2013년말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롯데타운'을 건립하고 있고, 롯데홈쇼핑은 올 2월 현지에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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