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2일 유럽발 호재에 오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개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1860선 이상으로는 상승폭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0% 올랐고, S&P 500지수는 2.49% 상승을, 나스닥 지수는 3.00% 상승을 기록했다.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린 EU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13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유로존 구제기금의 역할 변경 등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기로 결정했다.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역내 은행들이 자본을 직접 수혈받을수 있도록 합의했으며, 스페인 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지원금은 기존 국채보다 선순위가 되지 않게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 거시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긴축에서 성장으로 바꾸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치는 내용의 성장과 고용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를 위해 1200억 유로를 재정위기탈출과 성장 동력 회복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전일대비 3.28포인트(0.18%) 오른 1857.29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반짝 하락 반전 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이내 상승세로 전환, 강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392억원, 기관은 79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 중이다. 장 초반 ‘사자’세였던 개인은 매도로 돌아서 22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은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1106억원, 550억원씩 매도로 총 165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기계, 운송장비가 1% 이상 상승 중이고 철강·금속, 화학, 서비스, 의료정밀, 의약품 등도 강세다. 반면 전기·전자가 1% 이상 하락 중이고 음식료품, 보험, 운수창고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 중이다. 현대차, 포스코가 각각 1.29%, 0.96% 오르고 있고 기아차(1.20%), 현대모비스(1.09%), 현대중공업(0.58%), LG화학(1.03%), 신한지주(1.13%) 등이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2.00% 하락 중이고 삼성생명도 0.75% 내림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 포함 509종목이 상승 중이고 281종목은 하락 중이다. 66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5원(0.14%) 하락한 1143.75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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