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내셔널 최종일 2언더파 역전우승, 다승과 상금랭킹 1위도 접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드디어 '74승고지'를 등정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기어코 역전우승(8언더파 276타)을 일궈냈다.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토너먼트에 이어 올 시즌 3승째, 이 대회에서는 2009년에 이어 3년 만의 우승이다.
자신이 주최한 대회 우승이라는 감격에 통산 74승 달성으로 PGA투어 다승 부문에서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와의 공동 2위에서 벗어나 단독 2위로 올라섰다는 의미까지 더했다. 우즈 앞에는 이제 샘 스니드(미국ㆍ82승) 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우승상금 117만 달러를 더해 다승 1위(3승)와 함께 상금랭킹 1위(422만 달러)도 접수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지난해 US오픈을 개최했던, 어렵기로 소문난 콩그레셔널코스를 공략하는 데는 물론 83%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보 반 펠트(미국)와 공동선두에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16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펠트가 16~18번홀의 3연속보기로 자멸해 2타 차의 여유있는 낙승으로 완성됐다.
우즈와 함께 공동 2위에서 출발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2오버파를 쳐 공동 4위(4언더파 280타)로 물러섰다. 7번홀(파3)까지 3타를 까먹어 일찌감치 '우승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버디 3개(보기 2개)를 솎아내 다행히 '톱 5'는 지켰다. 그래도 올 시즌 20개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날 선두 브렌든 디종(짐바브웨) 역시 보기만 6개를 쏟아내며 우승은커녕 공동 11위(1언더파 283타)로 추락했다.
한국(계)은 또 다른 '특급루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 공동 17위(1오버파 285타)로 모처럼 선전했다.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가 이 그룹에 있다.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공동 44위(7오버파 291타),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공동 49위(8오버파 292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공동 61위(11오버파 295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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