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1일 오후 3시 서울 동숭로 라이브클럽 '천년동안'은 환호성으로 술렁였다.
회색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의 김두관 경남지사 지사가 등장 한 것이다. 평소 정장차림에서 벗어나 자연인 '김두관'을 보여준 것이다. 뿐만 아니다. 헤어스타일도 사뭇 달랐다. 평소 헤어제품으로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해온 김 지사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보여줬다.
부인 채정자씨와 함께한 김 지사는 지지자들과 가볍게 인사를 하며 김태랑 전 상임고문과 자리를 앉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400여명의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민주당 현직 의원으로 안민석, 김재윤, 이학영, 문병호, 홍의락, 최재천, 김영록 의원이 함께 했다.
피어라 들꽃의 대표 제안자인 신경림 시인,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 이부영 전 열리우리당 의장,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조성우 민화엽 의장,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청화스님 등 각계 사회원로들도 함께 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현악 4중주의 클래식 음악으로 문을 열었다. 1부에서는 김두관 지사를 소개하는 책 '김두관의 발견'을 김 지사에게 헌정한 시간을 가졌다. 사실상 김두곤 지사를 대통령으로 추천한 이 책을 받으면서 김 지사를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는데 일곱분의 선생님의 저를 잘 발견해주신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름 없는 잡초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두관 지사의 드럼 연주였다. 채 1분이 되지 않은 짧은 연주였지만 김 지사는 바쁜 일정을 쪼개셔 연습해온 실력을 선보였다. 김 지사는 "애교로 봐달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함께한 인디밴드 '불타는 버스' 리더는 "아방가르드한 80년대 존 케이지의 연주를 하는 느낌이 난다"며 평가했다.
이어 2부 행사로 김 지사의 지지조직인 '희망네트워크 - 피어라 들꽃'의 창립 모임이 이어졌다. 한 대학생은 '대학생 경제난 해결', 문화 기획가 최철씨는 '청년들의 문화예술 지원, 30대 워킹맘은 '보육 문제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들의 정책 제안을 꼼꼼히 메모했다.
아울러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결합시켜 일반 국민이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할 수 있게 한 'DK(Dream of Korea)아고라'를 설명시간도 이어졌다. 이는 '국민이 가장 좋은 싱크탱크'라는 김 지사의 의중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는 청화스님의 시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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