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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국내서 35만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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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판매계획 수립..노조 파업 여부가 관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가 하반기 내수 판매 계획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하반기 회복을 예상하고 판매목표를 하반기에 높게 설정했지만 오히려 상반기 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면서 목표 달성에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하반기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올 초에 세운 판매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 하반기 내수 판매목표는 35만대로 전체 목표 대수의 절반을 웃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부문의 올해 판매목표가 65만대인데, 이 가운데 30만대는 상반기에 달성했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채운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목표를 상회했다고 자평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목표인 30만대에서 4200여 대 정도 초과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우려는 하반기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데 있다.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고 판매목표도 상반기 보다 5만대가량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채우기는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노사협상 난항도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8일 9차 본교섭을 개최했는데, 노조는 협상결렬 선언과 함께 파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파업 발생에 따라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판매가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현대차는 올 하반기 신형 싼타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출시 직후인 지난 5월 내수 판매에서도 싼타페 비중은 전체의 20%에 달할 정도로 컸다. 현재 신형 싼타페의 주문대수는 1만5000대에 달한다. 계약부터 인도까지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될 정도로 주문이 밀린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판매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신형 싼타페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생산이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자칫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목표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가급적 올 3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해 목표를 초과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가 없는 만큼 신형 싼타페를 중심으로 판매하며 감성마케팅에 집중해 고객을 유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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