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해외건설 수주 5000억달러 달성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 삼촌, 조카 등 우리 가족들과 국민들이 오직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과 애국심으로 열사의 사막과 오지의 땅도 마다 않고 풍토병, 내전, 약탈 등 온갖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사진)은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해외건설 5000억달러 달성 기념’및 ‘건설의 날’ 행사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해외건설 5000억달러 돌파는 6·25전쟁의 잿더미를 딛고 시작된 근대 한국 건설산업이 태동한지 65년 역사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여주는 성과로 건설인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올해는 건설기업이 1965년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공사를 첫 수주한 이후 47년만에 해외건설 5000억달러를 달성한 해로써 오늘(2일) 개최하는 건설의 날 행사가 다른 어느 때보다 뜻깊고 자랑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금의 우리 건설산업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건설인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며 “최근에도 우리는 이역만리 페루에서 불의의 사고로 여덟분의 소중한 동료 건설인들을 잃었다. 정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최 회장은 “하지만 이러한 해외건설의 괄목할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안타깝고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한탄했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하루빨리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SOC 추경예산 편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와 분양가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도입된 규제를 폐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촉구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아무쪼록 해외건설 5000억달러 달성을 축하하는 건설의 날 기념행사가 해외건설 수출 1조달러 달성, 국내 건설산업의 위기극복 및 국민과 함께 하는 선진건설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 건설인들이 다시 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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