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규 건협회장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건설업 침체의 바탕엔 부정적 이미지도 작용"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올해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업계 자정노력과 사회공헌활동을 본격화하겠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사진)은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건설산업 위기의 배경에는 건설산업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젊고 유능한 인재 이탈과 건설투자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해친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가 복지예산을 늘리면서 SOC 등 건설예산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올해도 건설시장의 전망이 녹록치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미미하고,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 폐기로 민간건설시장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갈수록 악화되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건설업계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하는 건설(자정노력 강화)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건설(사회공헌 활동) ▲문화와 함께하는 건설(문화사업 추진)▲국민과 소통하는 건설(홍보활동 강화) 등 네 가지 사업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자정노력 강화의 일환으로 "건설업체의 윤리경영지수를 개발해 입찰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공헌과 관련해서는 "건설사의 자비 부담으로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택이나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개보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단체와 약정해 건설사 임직원 월급 중 1만원 미만의 끝자리 돈을 떼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매스미디어에 노출되는 건설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방송작가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계와의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홍보활동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대별로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라며 "20~30대는 인터넷과 SNS, 40대는 기존 매체를 적극 이용해 건설업계가 사회에 공헌하는 바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복지와 건설이 상충되는 게 아니라 건설이 국민의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건설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건설과 복지의 아름다운 동행을 추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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