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공개했던 20억$보다 크게 늘어..'최대 90억$' 최악의 상황은 면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의 신용파생 상품 거래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내달 중순 2분기 실적을 공개할 JP모건이 신용파생 상품 손실 규모를 50억달러로 발표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당초 JP모건이 밝혔던 20억달러 손실 예상을 두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당시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손실 규모가 20억달러이며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은 내부적으로는 손실 규모가 최대 9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4월 신용파생 상품 리스크를 검토한 결과 포지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 규모가 최대 90억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손실이 발생했던 포지션의 70% 가량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남은 포지션도 올해 안에 청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JP모건은 손실 규모가 40~6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도 60~7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최대 5%까지 하락했다가 막판 낙폭을 축소해 전일 대비 0.90달러(-2.45%) 하락한 35.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티그룹의 케이스 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전날 JP모건의 2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JP모건이 신용파생 거래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손실 규모가 제한된다면 매력적인 가격에 JP모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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