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28일 강보합으로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별다른 호재와 상승 동력이 없었던 가운데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주체들도 경계 심리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보합권을 오가던 지수는 ‘사자’로 돌아선 기관 덕에 소폭 오른 채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74%, S&P500은 0.9%, 나스닥은 0.74% 올랐다. 미국의 5월 내구재주문은 월가 예상치보다 두 배 가까운 폭으로 늘었고, 5월 미결주택매매지수도 최근 2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과 29일 이틀간 EU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페인은 유로본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한 반면 독일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유럽 부채위기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1.53포인트(0.08%) 오른 1819.18을 기록했다.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던 지수는 1806.08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분을 만회했다.
개인은 15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매도세였던 기관도 돌아서 2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234억원, 620억원씩 매도로 총 8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기계가 약 1.14%로 비교적 크게 올랐고 운수창고도 1.09% 상승했다. 종이·목재, 전기가스, 통신, 운송장비, 유통, 증권 등이 1% 이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이 1.31% 하락했고 의료정밀, 음식료품, 섬유·의복, 보험, 금융, 서비스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09% 올랐고 현대차(0.13%), 기아차(0.95%), LG화학(0.17%), 한국전력(0.79%), SK하이닉스(2.19%), SK이노베이션(1.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28%), 현재모비스(-0.73%), 현대중공업(-0.58%), 삼성생명(-1.40%), 신한지주(-0.91%), KB금융(-0.83%) 등은 하락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 포함 383종목이 상승했고 2종목 하한가 포함 402종목이 하락했다. 105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며 전거래일보다 2.88포인트(0.60%) 오른 485.9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0.17%) 하락한 달러당 115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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