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스마트폰의 첨단 기능과 서비스를 안경에 접목시킨 '구글 글래스'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구글의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구글I/O'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오는 2013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구글 글래스는 이날 행사에서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에 의해 깜짝 공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 플러스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던 중 이 안경을 끼고 등장한 세르게이 브린은 샌프란시스코 상공에서 보는 도시의 전경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줬다.
안경테에 카메라와 작은 스크린이 달린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스카이다이버가 상공에서 뛰어내리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 것이다.
구글이 2년 이상 개발한 이 안경은 카메라뿐만 아니라 마이크와 스피커가 장착돼 있으며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접속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있다.
또한 지도 서비스를 통해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동 중 친구가 보낸 메시지나 동영상을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걸으면서 인터넷을 즐기고 온라인 쇼핑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이 안경을 2년 안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사전 예약을 받아 개발자 버전의 시제품을 오는 2013년 초 1500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다"며 "구글 안경을 통해 앞으로 기기에 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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