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안드로이드-윈도, 태블릿PC 운영체제 3파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구글이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젤리빈'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주요 OS 개발사가 모두 자체 태블릿PC를 선보이게 됐다. 각 업체들이 내놓은 OS의 특징과 이를 적용한 태블릿PC의 사양이 모두 달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구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태블릿PC '넥서스7'을 공개했다. 넥서스7은 구글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젤리빈'을 탑재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보다 작은 7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화면의 크기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서 선보인 서피스가 10.6인치로 가장 크고 이어 뉴아이패드(9.7인치), 넥서스7(7인치) 순이다. 다만 구글은 이번 태블릿PC의 제품명을 7인치 화면을 표현하는 '넥서스7'으로 정해 향후 '넥서스10' 등 더 넓은 화면의 태블릿PC를 선보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도에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뉴아이패드(2048X1536)가 우위에 서 있다. 이날 공개된 넥서스7은 1280x800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의 해상도를 풀HD급이라고만 밝혔다.
무게는 화면 크기가 작은 넥서스7이 340g으로 가장 가볍다. MS의 서피스는 윈도RT용과 윈도8용 2종류로 출시됐는데 두께와 무게는 각각 다르다. 윈도RT는 두께 9.3mm, 무게 676g, 윈도8용은 두께 13.5mm, 무게 903g이다. 윈도RT용은 뉴아이패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윈도8용은 훨씬 두껍고 무겁다. 뉴아이패드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9.4mm, 635g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세 제품이 각각 다른 OS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OS에 따라 사용 환경이나 방법은 물론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태블릿PC 시장 경쟁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오는 2016년까지 선적량을 기준으로 애플의 아이패드가 전체 시장의 46%를 차지하며 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태블릿PC는 37%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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