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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현대차 변속기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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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레스 르노그룹 부회장 언급..부품국산화 위한 전략적 결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부품 국산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현대차그룹에서 파워트레인을 공급받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카를로스 타바레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서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부품국산화율을 80% 높인다는 계획에 맞춰 전략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면서 "하지만 결과를 발표하기에는 시기상조 "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그룹에서 자동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을 공급받는 국내 두번째 업체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국산화 추진을 시작한 지 5개월 동안 1200개의 부품을 국산화했으며 200개 부품을 올해 안에 추가로 국내에서 구입할 것"이라면서 "현대·기아차의 납품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부산공장에서 새 엔진 생산계획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부품도 한국시장에서 구입할 것"이라면서 "엔진 부품의 국산화율을 현재 13%에서 1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심화되고 있는 르노삼성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타바레스 부회장은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파악하는데 소홀했다"면서 "한국에 디자인과 기술센터가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고객의 눈길을 끄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타바레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이외 지역의 수출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중요성을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르노그룹의 비유럽시장 판매비중은 48%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르노삼성은 소형 CUV를 내년 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타바레스 부회장은 "라인업 추가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본사에서 분석한 결과 소형 CUV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이 활용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지원해 트렌디한 차량을 만들어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SM3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양산해 공급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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