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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운명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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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청원군 통합 찬반투표 오후 8시까지 진행, 오전 9시 현재 8.1% 투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추진은 전국에서 주민 자율 통합으로는 첫번째 시도다.


청원군 주민들의 통합 찬반투표가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개 읍·면 52개 투표소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투표자수는 9778명, 8.1%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청원군 주민투표 선거인수는 12만240명(부재자 3572명). 이 중 33.3%(4만80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하면 오후 8시30분쯤부터 청원군민회관에서 개표가 이뤄진다.


개표작업은 빠르면 2시간 안에, 늦어도 밤 11시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충북도선관위는 내다봤다.

투표수의 과반이 찬성하면 오는 2014년을 목표로 청주·청원통합이 이뤄지고 반대가 과반을 넘으면 통합논의는 멈추게 된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통합을 전원찬성으로 의결, 주민투표를 하지 않는다. 27일 청원군 주민투표로 통합이 결정되면 1994년 첫 시도 후 4번째 도전만에, 1946년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갈라진 뒤 68년만에 100만 청원·청주통합시가 탄생한다.


이종윤 청원군수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군수는 담화문에서 “주민투표결과 유권자의 3분의1을 넘지 못하면 통합에 대한 참뜻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며 “어떤 경우도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군수는 또 “청원·청주 통합여부에 대한 참여주체이자 최종결정권자는 군민”이라며 “주민투표일 바쁜 일이 있더라도 시간을 내 정해진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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