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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硏 "상저하저, 서울 경제 성장률 둔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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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소비지출의 미미한 개선에도 유럽 재정위기 재발, 퍼펙트스톰 발생 가능성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서울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퍼펙트스톰은 둘 이상의 태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국제경제에서 유럽의 재정 위기, 미국의 더블딥, 중국의 경착륙 등의 악재가 동시에 노출되면 초래될 파국적인 경제위기 상황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말이다.

26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올 하반기 서울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정연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4분기 90.3으로 전분기 82.7 대비 상승세로 반전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나 소비지출전망지수, 주택구입태도지수는 각각 105.6, 101.5, 100으로 기준치 100을 상회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내수로 대표되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9%로 전국의 4.7%와 비슷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 소재기업의 체감경기는 업황실적지수나 업황전망지수가 83.6, 92.9로 기준치 100을 하회해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매출실적지수도 88.3으로 큰 변화가 없어 서울소재 기업의 내적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평이다. 제조업의 경우 산업생산지수는 1/4분기 전년동기대비 5.1%가 감소한 반면 전국은 3.8%가 증가했다. 취업자수도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친 반면 전국은 2%를 기록해 서울이 오히려 제조업이나 고용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정연은 이를 감안해 올 하반기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2.5%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유가하락 등으로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대외경제 불안 요인으로 상반기와 같은 3%로 예상했다.


시정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므로 복지, 일자리 창출 등 지원사업에 우선순위를 둬 서민경제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기업·소상공인이 취약한 기술혁신이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성장기반을 강화, 도심형 제조업과 신성장동력산업의 육성으로 서울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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