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오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팔자’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증시는 전날 큰 낙폭을 보이며 선반영, 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미국의 5월 신규주택 판매지표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스페인이 예고대로 이날 EU에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구체적인 지원조건 등은 7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전에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키프로스도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9%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0%, 1.95%씩 하락했다.
코스피는 26일 오전 10시35분 현재 4.66포인트(0.26%) 하락한 1820.72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7원, 537억원어치씩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063억원어치를 팔며 매도폭을 키웠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552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275억원 매수로 총 27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3% 이상 하락 중이고 섬유·의복, 음식료품, 의약품,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운송장비, 증권,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운수창고, 유통업 등도 약세다. 반면 통신이 1.8% 가까이 오름세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화학 등도 소폭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삼성전자가 0.71%, LG화학이 3.73%, SK하이닉스가 0.87%씩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0.62%), 포스코(-1.92%), 기아차(-1.68%), 현대모비스(-1.07%), 현대중공업(-0.39%), 삼성생명(-1.38%) 등이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 포함 257종목이 상승 중이고 494종목은 하락 중이다. 90개 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5원(0.21%) 하락한 달러당 1159.25원을 기록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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