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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종상향 철회 윤곽…오세훈식 한강 르네상스 서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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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식 수변경관관리는 전체적인 도시계획을 다시 짜는 것"…초고층 건립 위한 종상향 불가


-"초고층 아파트 건립 제한은 경관 관리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정책에도 부합"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여의도 종상향 철회 윤곽…오세훈식 한강 르네상스 서랍 속으로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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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7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는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개발 계획이 전면 백지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박원순 시장의 한강변 수변경관관리 방안과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계획이 정면 충돌하는 상징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는 반포 등의 35층 재건축 제한 등을 통해 전면 폐기되는 모양새다.

박원순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변에 대한 구상은 사실상 대동소이하다. 성냥갑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한강변을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것을 계기로 서울 시민이 모두 한강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다시 개발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향은 서로 대조적이다. 오 전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는 공공성 회복이란 대전제 하에서 초고층 랜드마크 건립을 통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의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계획이었다. 실제 여의도는 70층 이상, 압구정동 전략정비구역은 50층 이상 등 정비구역 계획안에는 공통적으로 초고층 건립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비해 박 시장은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배경이 되는 주변 산 등 도시 전체의 경관과 어우러져야 한다는 전제 하에 한강변 초고층 건립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에 따라 한강변 수변경관관리방안은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층고를 35층 이내로 제한하는 쪽으로 윤곽이 잡혔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아파트가 35층을 넘길 경우 한강변에서 뒷편의 산들을 전혀 볼 수 없다"며 "일각에선 초고층으로 건폐율(건물이 들어서는 1층의 면적과 대지면적 비율)을 낮추는 게 경관 관리에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이면에 건물이 전혀 없을 경우"라며 초고층 건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초고층 건립을 제한하는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 절감 정책에도 부합한다는 게 서울시의 생각이다. 초고층의 경우 엘리베이터 운행 등에 전기 등 에너지 소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의 경우 서울시 주택정책실이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도한 반면 박 시장의 수변경관관리 방안은 도시계획국이 맡아서 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한강르네상스가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박 시장의 구상은 도시 전체의 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변경관관리방안은 서울 전체의 도시 계획적인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상당히 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종상향 철회 윤곽…오세훈식 한강 르네상스 서랍 속으로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지난 2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에서 신반포 1차 재건축안 상정을 앞두고 참고 사안으로 위원들에게 이같은 계획을 처음 설명했다. 신반포 1차 단지는 반포 유도정비구역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수변경관관리 방안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도계위는 현재 35층 계획안 등을 놓고 수변경관관리 방안과 조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개발안을 사실상 철회한 것은 주민들의 줄기찬 요구 사항을 수렴한 결과이기도 하다.
6300여가구 주민들은 전략정비구역 개발 밑그림이 최근 부동산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허울 만 좋은 청사진이라고 비난한다.


서울시가 특혜시비를 무릅쓰고 상업지역으로의 종상향과 813%에 달하는 용적률 상향조정이란 특단의 조치를 내리긴 했지만 기부채납률 40%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72만2000㎡에 달하는 상업시설 선분양도 결국 재건축 조합이 추진해야 해 주민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개발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공람공고 무기한 연기 등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


한편 서울시가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종상향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신반포 6차 등 그동안 종상향 결정이 보류돼 온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직격탄을 맞게될 전망이다. 종상향은 결국 용적률 상향조정을 통해 층수를 높이는 것으로 이어져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울시는 재건축 종상향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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