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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분의 1초로도 판독 못한 美 올림픽 대표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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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천분의 1초의 차이도 판독할 수 있다는 초고속 카메라 사진으로도 경주의 승자를 정하지 못한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런던 올림픽 미국 육상 여자 100m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앨리슨 펠릭스와 제네바 타모흐 두 선수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두사람 모두 11.068초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전광판에는 모호흐가 승자라고 전했다.

정확한 판독을 위해 경기결과를 확인하던 대회 관계자들은 당황했다. 1초에 수천장이 찍히는 초고속 사진도 누가 승자인지 판독해 내지 못할 정도로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때문이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가 결정되면 다른 한 사람은 올림픽 100m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순위를 정하는 규정이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미 육상 트랙 경기 규정에는 두 사람의 순위를 정할 수 있는 규칙이 없었다.


결국 논란끝에 경기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나온 해결 방안은 동전던지기를 하거나 재경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 모두가 동전던지기에 동의하면 동전을 던져 출전권자를 결정하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경기를 하게 됐다.


언제까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연맹측은 경기 일정상 다음주 일요일까지는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후원사의 지원을 받으며 같은 코치에게 훈련받는 팀 동료로 평소에도 함께 훈련을 많이 한 두 사람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두사람이 동전던지기에 합의하면 펠릭스가 앞 뒷 면을 선택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으로, 올림픽 경기에 4차례나 출전한 아토 볼돈은 "이런사례는 본 적이 없다. 육상경기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 됐는데 구체적인 처리지침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순위 결정 기준은 없는데 동전던지기 규정은 있다는 점이다. 동전던기에는 조지 워싱턴과 독수리 모양이 새겨진 25센트 짜리 동전을 사용해야 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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