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불황 타개 전략으로 문화 마케팅에서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패러다임 전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세계백화점이 경기침체를 뚫고 나가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며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 고객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과거 백화점 마케팅은 판매촉진을 위해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사은 마케팅 전략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갤러리 전시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문화 마케팅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진화해 고객들이 가족, 친구들과 직접 행사에 참여하고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주 5일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학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아카데미(문화센터)에서는 아이와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업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해마다 인근 공원에서 어린이 그림대회도 개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 점포 외에 수도권 혹은 지방에 있는 점포들이(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등) 포켓 상권을 이뤄 지역 밀착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9일, 신세계 경기점은 수백 명의 초등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날 경기점 문화홀에서는 용인, 수원, 성남의 총 19개 초등학교 약 700여명의 어린이들과 해당 학부모들이 참석한 신세계 어린이 합창대회가 열렸다. 문화홀은 물론이려니와 경기점의 모든 매장이 시끌시끌 북적였다.
신세계 경기점은 경기문화재단과 제휴해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제1회 신세계어린이 합창대회'를 열어 지역 우수 어린이 합창단의 발표 기회 제공과 향후에도 지속적인 대회 개최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계속 심어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예선을 진행하고 오는 30일에는 결선대회를 열어 6개 팀을 선정,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며 결선대회에서는 지난 달 개봉했던 영화 '두레소리'의 주인공 국립전통예술고 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신세계 경기점은 지난 2007년 오픈 해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지역 활동들을 진행해 오며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수지구청, 어린이재단, 죽전 적십자 봉사단 등 여러 지역 단체와 연계해 지역 어린이집 리뉴얼 공사, 연탄, 김장, 각종 물품 지원은 물론 인근 하천인 탄천 정화 등 친환경 활동까지 다양한 지역 친화 활동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신세계 경기점의 지역 친화 활동은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2008년 28%, 2009년 17%, 2010년 17%, 2011년 11% 4년 연속 두자릿 수의 고 신장세를 이끌었다.
이존성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상무는 "지속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어린이 합창대회와 같은 지역 활동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며 "지역 친화 활동은 백화점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상권 단골 고객을 늘리는 중요한 활동으로 앞으로도 인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화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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