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좋은건 베낀다?" 여야, 총선공약이어 특권포기 표절논쟁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잇달아 국회의원의 특권포기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표절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두 당은 이미 총선공약에서부터 서로를 향해 베끼기라고 비판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개원 지연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저마다 200여 가지가 넘는 국회의원의 특권과 특혜 내려놓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이용섭 정책위의장이 대표해 국회의원에 대한 특권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현행 국회의원연금제도 폐지와 영리목적의 겸직에 대한 전면금지, 국민소환제 도입이다. 연금폐지와 국민소환제는 민주당 초선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내용이고 이를 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힘을 실어준 것이다.

연금폐지는 새누리당안이 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19대 국회의원에 한해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전ㆍ현직 의원은 물론 현재 연금을 받는 전직 의원들 중에서도 일정 자격 요건이 안 되는 사람은 연금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의원겸직금지는 새누리당이 세비반납을 포함한 6대 쇄신안에 담긴 내용이다. 여기에는 불체포 특권 포기와 연금제도 개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 겸직금지 등이 담겨 있다. 민주당이 특권개선방안을 내놓자 새누리당은 "우리가 먼저 내놓은 것을 베꼈다"고 비판했다.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새누리당이 좋은 정책을 발표했고 우리도 같이 동참하겠다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노동무임금에 대해 비판을 하더니 여기에도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6월 세비를 반납하는 것을 의결하고 시행에 들어가자 이를 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대선가도에 정국주도권을 놓지 않고 '박근혜 방탄 국회'를 하려다보니 세비반납까지도 줄 세우는 촌극이 연출됐다. 기네스북 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세비는 당연히 반납해야한다. 국회가 개원되지 않아도 일을 많이 하는 곳이라는 넋두리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특권포기방안은 그러나 각론에서는 미세한 차이를 보여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할 법개정 등에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소환제는 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가장 먼저 주장해 '저작권'을 갖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총선 공약을 놓고도 표절논란을 벌였다.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걸며 대기업, 고소득자에 세금을 더 걷어 복지재원에 사용하겠다는 복안이 비슷해서다. 무상보육, 사병월급인상,노인에 대한 각종보험지원, 정년연장, 공공 및 대기업에 대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 청년의무고용 등이 대표적이다.


총선 이후 대선경선체제에 들어가서는 재벌개혁에 대해 서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기업에 대한 신규 순환출자금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확대, 금산분리 강화 등 강도를 높이고 있고 민주당은 출총제 부활, 재벌 오너의 횡령,배임에 대한 처벌강화,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과세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여야 모두 재계와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어 향후에는 재벌개혁의 방향과 방식을 놓고 베끼기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