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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고 박영재 당원 영결식...이정희·이석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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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비례대표 부정선거와 관련해 지난 14일 분신했다가 22일 사망한 통합진보당 당원 고(故) 박영재 씨의 장례식이 24일 치러졌다.


고인의 발인은 이날 오전 8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오전 10시엔 고인이 비정규직 사업을 벌였던 수원 비정규센터에서 노제를 가졌다. 이어 고인이 분신한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영결식을 갖고 오후 3시께 마석모란공원에서 고인을 안장하는 하관식이 진행됐다. 이날의 일정에는 공동대표를 지낸 이정희 장례위원장 김미희ㆍ김재연ㆍ오병윤ㆍ이상규ㆍ이석기 의원도 함께했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노제에 참석, 조사(弔辭)를 통해 "진실 앞에 정직한 곳, 의심이 없고 믿음만 있는 곳, 동지애와 포용이 넘치는 곳으로 우리 당을 만들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모자라 당신이 이리 됐다"며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던 가족들과 동지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을 지켜 통합을 완성할 것"이라며 "더 밝아진 눈으로 진실을 찾아 의심의 전염병을 이기고, 더 커진 품으로 믿음을 쌓아 불신의 풍조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도 조사에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에 반대하고, 자본의 굴레를 깨어 분단을 넘어 통일 된 나라를 만들겠다던, 그 아름다운 꿈이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어찌 혼자 간단 말인가"라며 "억압과 착취와 차별이 없는 그저 착한 사람들이 살기 좋은 나라, 박영재의 나라에 잘 가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터져나는 울음을 참고 솟구치는 분노를 다스리며 자주민주 통일조국을 건설해 달라는 동지가 우리에게 남긴 피맺힌 유언을 가슴에 새기며 동지가 목 놓아 부르던 동지의 노래를 부르며 동지의 못 다한 사랑 우리가 대신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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