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양승조 등과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갈라진 논바닥, 고구마 밭 둘러본 뒤, “답답하다” 토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0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충남도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방문했다.
가뭄현장을 둘러보고 대책을 찾자는 목적에서다. 24일 오후 2시 20분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소재 김유식 씨의 논을 먼저 방문했다.
김씨는 “수 십 년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처럼 비가 안 온 적은 처음”이라며 “그나마 관정이라도 없었으면 모를 심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 대표는 “100년 만에 온 가뭄으로 고구마줄기가 타들어가 말라 죽고 있다. 일주일 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보식한 고구마 줄기도 타 죽고 만다”고 걱정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현실을 모르는 말을 했다.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대강 사업에) 37조원을 쏟아 부었는데 곳곳에서 가뭄 피해를 입고 있다. 그 돈으로 대형 관정을 팠더라면 가뭄 피해에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재해에 대비, 예비비를 쓸 수 있는데 대형 관정을 많이 파서 물을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내일 회의에서 예비비를 지출토록 하겠다”고 농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 대표와 유인태 의원, 양승조 의원, 오영식 전략홍보본부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복기왕 아산시장,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 박범계 의원, 박완주 의원, 김태년 비서실장, 김 현대변인, 김선화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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