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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해찬 "가계부채, 여야정경제협의체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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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이명박 정부 4년은 민생파탄 4년이고, 나라를 망친 4년”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재벌만 더 큰 재벌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라디오 연설 전문이다.

민주·민생·평화를 책임질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통합당 대표 이해찬입니다.

그동안 가뭄피해가 심해서 걱정이 참 많았는데
남부지방부터 비소식이 있습니다. 무척 다행입니다.
그런데 장맛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비피해가 없도록 잘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가뭄에 논이 갈라지듯
민생이 어려워 서민의 가슴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제 구실을 못해서 그렇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민주통합당 대표가 되자마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여야정 경제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스, 스페인의 어려운 현실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의 81%수준입니다.
양도 문제지만 빚이 늘어나는 속도와 내용이 너무 나쁩니다.
이대로 두면 연말에는 정부가 수습할 수준을 넘을 것 같습니다.


여야를 떠나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아주 절박합니다.
그래서 여야정 경제협의체에서 이야기하자고 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하셔야 합니다.
부자감세, 재벌특혜 포기하고 서민생활 안정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한다면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우리 민주당이 돕겠습니다.
민생을 살리는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하여 협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 제안합니다.
대통령님과 민주통합당 대표 그리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합시다.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일자리를 책임지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첫째입니다.
출근할 일자리가 있고,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으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해결됩니다. 그래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규모에서는 1년에 30만개 이상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불안한 비정규직, 알바 일자리 30만개가 아니라
한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 30만개가 꼭 필요합니다.
연봉 3천만 원짜리 일자리 30만개를 만들려면 10조원이 있어야 합니다.


4대강에 22조원 쓰고, 부자감세에 90조원을 쓰신 대통령이
국민 안심 일자리에 10조원도 못쓰겠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문제는 의지이고 사고방식입니다.
재벌에게 세금을 깎아주면 성장을 위한 투자고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예산을 투입하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인식부터 고쳐야 합니다.


정부가 기업, 가계와 함께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야 합니다.
국가예산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에 둡시다.


다음으로 민생에 중요한 것은 복지 정책입니다.
더 세심하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은 ‘사회보장’의 틀을 다시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초생활수급자는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기초적인 복지는 그럭저럭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초적인 복지조차 못 받는 9%의 차상위 계층입니다.
이들 12% 위에 비정규직이 몰려있습니다. 국민의 20%입니다.


민주당이 막연하게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차상위계층 9%의 주거, 의료, 보육 등 기초 복지대책을
빨리 시작하자고 제안을 드립니다.


비정규직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을 드립니다.
조금씩 양보하더라도 더불어 인간답게 살자고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생 파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민생을 뒷전으로 미루고만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4년을 돌아보면
용산참사와 4대강 난개발로 벌어진 생명 경시풍조,
부자감세와 재벌특혜, 오직 돈이면 된다는 성장만능주의,
언론탄압과 남북갈등 같이 안타까운 기억만 떠오릅니다.


가장 잘못된 일은 경제를 망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재벌만 더 큰 재벌로 만들었을 뿐입니다.
돈 있는 사람, 힘 있는 측근만 부자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4년간 15대 재벌은 계열사가 64%나 늘었습니다.
30대 재벌총수 가족은 1년에 13조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국민 살림살이에도 오른 것이 있긴 있습니다.
MB물가 대표 지표인 배추값이 96.1%나 올랐습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4.4%나 급등했습니다.
가계부채는 1천조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등록금을 대출받은 학생 다섯 중 한명은 연 이율 20%의 고금리입니다. 사회의 출발을 빚더미에서 시작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민을 부자 만들겠다던 대통령이
국민을 빚쟁이로 만들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4년은 민생파탄 4년이고, 나라를 망친 4년입니다.


그래놓고, 이명박 정부는 비리를 덮는데만 급급합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대통령 사저의 검찰 수사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방송이 다섯 달 동안 파업을 해도,
정부여당은 눈과 귀를 꼭꼭 막고 못보고 못들은 척합니다.
대통령 친형과 최측근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는데도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전례 없는 비리 정부, 실패 정부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다 덮어버리고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밝혀내겠습니다.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을 해서
백일하에 밝혀내겠습니다.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통합당이 많이 부족합니다.
저 스스로도 소통의 소중함,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정권을 교체하고, 나라의 살림을 교체하고
결국 시대를 교체하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 정당은 민주통합당밖에 없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지켜온 국민정당입니다.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민주통합당만이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에는 좋은 대통령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하신 분도 있고, 지금 준비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각자의 구상과 비전은 조금씩 다르지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고 계십니다.
이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저는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우리당의 더 많은 후보들이
구체적인 구상을 잘 알리실 수 있도록
빈틈없이 꼼꼼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민생 현장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 대통령 후보를 만들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민주·민생·평화를 책임질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노력하는 민주당, 일하는 민주당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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