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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양 훈풍, 수도권 ‘北上’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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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장마전선 대신 지방 분양시장 열기가 수도권으로 북상 중이다. 청약 미달 사태가 이어지던 수도권에서 1순위 마감단지가 속출하는 등 상반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7월 55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된 동탄2신도시를 기점으로 수도권에도 분양 훈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시장간의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수도권의 경우 5월말까지 2만8000여가구만이 분양돼 전년동기 4만1000여가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지방에서는 5만9000여가구가 분양, 지난해 물량치(4만3000여가구)를 훌쩍 넘겼다. 청약 결과도 상반됐다. 세종시에는 1순위 마감행진이 이어졌고 부산은 상반기 청약 평균 경쟁률 14.62대 1을 기록했다. 서울, 경기, 인천이 청약 경쟁률 하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수도권 분양 사업장이 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달초 총 1842가구를 모집한 ‘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는 1순위에서 2.2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 51㎡를 제외한 전 물량을 1순위에서 털어냈다. 공공물량의 특징인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과거 선수촌 아파트가 가진 프리미엄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덕분이다. 특히 5·10대책을 통해 전매제한 기간이 종전 7년에서 4년으로 줄었고 거주 의무기간 또한 5년에서 1년으로 크게 줄었다. 규제 완화를 통해 높아진 환금성이 분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셈이다.


지난 12일 분양된 대우건설의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도 평균 2.96대 1의 경쟁률로 전면적 순위내 마감했다. 특히 15억원이 넘는 초대형 펜트하우스에는 2가구 모집에 37명이나 몰리며 근래 보기 힘든 진풍경을 연출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대형 면적까지 청약 접수를 마감한 단지는 2010년 1월 분양이 이뤄진 ‘송도해모로월드뷰’ 이후 2년5개월만이다.

같은날 2차로 분양이 이뤄졌던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역시 평균 1.1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단 2개의 주택형을 제외하고 순위내 접수를 마감했다. 중소형과 중대형을 두 번에 걸친 분양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금자리지구라는 특수성이 작용했지만 서울에서도 1순위 마감 기록이 나왔다. 삼성물산이 강남보금자리 A6블록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힐즈’는 960가구 모집에 3600여명을 끌어들이며 평균 3.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권이 가진 우수한 입지 여건과 뛰어난 주위 환경이 흥행 요소가 됐다. 여기에 기존 보금자리주택과 달리 거주 의무기간이 없고 전매제한기간도 1년으로 짧아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이들 단지들의 공통점은 모두 ‘착한 분양가’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래미안 강남힐즈’의 경우 3.3㎡당 2025만원의 평균 분양가로 LH가 2011년 8월 분양했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의 2배가 넘는 수준을 보였지만 3.3㎡당 3000만원대인 강남 평균보다는 무려 1000만원이상 저렴했다. ‘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아파트’,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역시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 가량 낮았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과 래미안 밤섬 리베뉴 등 서울시내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높은 관심속에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것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건설사들의 전략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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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분수령은 7월초 분양이 예정된 동탄2신도시다. 5·10 대책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이곳에서는 이미 청약 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분양에 앞서 진행된 ‘동탄2신도시 청약전략 설명회’에는 순식간에 1000여명이 몰리면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준비된 540여개 좌석은 설명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채워졌고 100여명은 복도와 계단에 앉았다. 심지어 나머지 500여명이 준비가 소홀하다며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5500여가구라는 흥행 이슈와 함께 물량 부담 우려도 나타나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자구적인 흥행 노력이 예상되는 만큼 비교적 우수한 청약 성적이 예상된다.


김용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지방 쏠림 현상이 뚜렷하지만 수도권 침체기를 이끌던 인천에서 최근 회복 가능성이 감지되고 미분양도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며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동탄이나 왕십리 뉴타운 물량 등의 결과가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가늠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분양 훈풍, 수도권 ‘北上’ 중 지방 청약열기가 북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초 서울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문을 연 래미안 강남힐즈 견본주택에는 사흘만에 3만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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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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