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이란의 핵 개발을 둘러싼 서방 6개국과 이란간의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이란 지도자들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오만하고 지배욕이 있는 당사국들은 이란에 대한 적대감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란은 모스크바에서 합법적이고 건설적이며 공평하고 우호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전 대통령도 서방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모스크바 핵협상은 서방 국가들이 서로 주고받기에 관심이 없고 정직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란 국민의 단합을 촉구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전했다.
서방6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과 이란은 18~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심각한 입장 차이로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양측은 다음 달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기술적 실무협의를 열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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