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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던진 투신" 코스피 약세..189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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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황 지켜보자" 투자자 관망에 거래 저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약세를 나타내며 1880선으로 내려앉았다. 그리스가 3당 연정을 구성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이 이뤄졌으나, 미국의 경제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데다 남은 이벤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하며 주요 투자주체들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역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387만주(이하 잠정치), 3조7359억원으로 저조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0%, S&P500은 0.17% 내렸고 나스닥은 0.02% 올랐다. FOMC는 시장이 가장 가능성을 높게 봤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6개월 연장을 발표했다. 3차 양적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결과를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내놨으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자산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며 3차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여지를 남기면서 낙폭은 이내 만회됐다.

21일 장 중 발표된 6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플래시)는 48.1로 5월 확정치 48.4를 밑돌았다. 최근 7개월 동안 최저치다. 8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경기위축 신호를 보내고 있어 오히려 정책적 움직임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이날 장은 경기하강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7포인트(0.79%) 내린 1889.1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895.51로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1900선을 깜짝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우며 오후 들어 저가를 1879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팔자' 우위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사자'세를 나타내며 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80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1086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 강도를 높였는데 투신(-1205억원)의 '팔자'세가 중심이었다. 기금도 40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2661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1882억원, 비차익 779억원 순매수. 외국인은 비차익거래로 11거래일 연속 2조원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주요 업종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나타난 대형주의 부진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대형주 지수는 0.96% 조정을 받았으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0%, 0.05% 오르며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 역시 의료정밀(-2.15%), 철강금속(-1.18%), 전기전자(-1.58%), 운송장비(-1.0%), 건설업(-1.34%), 화학(-0.74%), 비금속광물(-0.57%)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른 업종은 섬유의복(1.86%), 종이목재(1.10%), 의약품(1.34%), 전기가스업(1.33%)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2.0%), 현대차(-1.18%), 포스코(-0.92%), 기아차(-1.50%), 현대중공업(-1.62%), LG화학(-1.87%), 신한지주(-1.23%), SK하이닉스(-1.01%), KB금융(-2.63%), SK이노베이션(-3.34%) 등이 조정을 받았다. 현대모비스(0.35%와 삼성생명(0.10%), 한국전력(1.62%), NHN(0.61%)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15종목이 오름세를, 402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4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0.63포인트(0.13%) 오른 485.1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장보다 0.60원 오른 11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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