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파울루시의 '시각공해 제로 프로젝트'를 서울의 도심정비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 미관을 해치는 광고물과 간판의 크기를 일정 규모 이하로 제한하고, 전광패널은 물론 인도에 좌판, 모형, 입간판 설치도 금지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20일(현지시간) 상파울루시청에서 지베르투 카사브 시장을 만나 도시개발정책, 공공자전거·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교통수단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안건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지베르투 카사브 시장은 상파울루시의 '시각공해 제로 프로젝트'를 박 시장에게 소개했다.
박 시장은 "건물을 뒤덮고 시민의 눈을 피로하게 하는 간판과 광고물은 서울시에서도 퇴출해야 할 요소"라며 "프로젝트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현재 서울시가 추진중인 도심정비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과 상파울루는 지속적인 도시 개발로 도시경관 훼손, 교통체증으로 인한 대기오염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 도시가 기울여온 노력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상파울루시에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소개하고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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